신구 ‘암벽 여제’들이 신났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신설종목으로 채택된 스포츠 클라이밍이 효자종목으로 거듭날 채비를 마쳤다. 여자 대표팀의 김자인과 사솔은 대회 여자 콤바인 예선에서 1, 2위를 휩쓸며 메달 획득 가능성을 높였다.
김자인은 25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팔렘방 자카바링 스포츠클라이밍에서 열린 대회 여자 예선에서 1위로 결선행을 확정했다. 김자인은 지난 23일 주종목이 아닌 스피드에서 8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24일 볼더링 2위에 이어 이날 주종목 리드에서 1위를 차지하며 예선 1위에 올랐다.
스포츠클라이밍 콤바인은 스피드와 볼더링, 리드 등 3개 세부 종목의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가린다. 스피드는 15m 높이의 인공암벽을 오르는 시간이 빠를수록 점수가 높다. 리드는 안전장비를 착용하고 정해진 시간에 15m 높이의 암벽을 더 높이 오르는지에 따라 순위가 매겨진다. 볼더링은 4~5m 암벽 구조물을 로프 없이 오르며 과제를 해결하는 종목이다.
차세대 주자로 평가받는 사솔의 활약도 돋보인다. 이번 예선에서 스피드 6위를 기록한 사솔은 볼더링 1위, 리드 3위에 오르며 예선 2위로 결선에 올랐다. 사솔은 이번 대회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스피드 개인, 스피드 릴레이(단체전), 콤바인 등 세 종목에 모두 출전 중이다.
남자 대표팀의 활약도 만만찮다. 천종원은 스피드에서 10위에 그쳤지만, 볼더링 2위, 리드 4위에 올라 예선 2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김한울은 스피드 9위, 볼더링 3위, 리드 3위의 기록으로 천종원에 이어 예선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스포츠클라이밍 남녀 콤바인 결선은 26일 열린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