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허리 지킨 오현택, 치안도 지켜냈다(?)” 20대 뺑소니범 검거 일조

입력 2018-08-25 15:29 수정 2018-08-25 15:31

올 시즌 홀드 20개로 롯데 자이언츠의 허리를 든든히 지키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 투수 오현택이 치안(?)까지 지켜냈다. 경찰이 뺑소니범을 검거하는 데 일조한 것이다.

조모(21)씨는 25일 오전 2시 10분쯤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부산 우동 BMW 매장 앞을 지나다가 점멸신호 중인 횡단보도를 건너던 20대 여성을 치고 달아났다. 당시 자신의 승용차에서 신호 대기 중이던 오현택이 사고 장면을 목격했다. 오현택은 즉시 112에 신고한 뒤 경찰 순찰차와 연락하면서 뺑소니 차량을 추적했다.

조씨는 사고지점에서 5km가량 떨어진 해운대구 재송동 동부지청 어귀 삼거리에서 붙잡혔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혈중알코올농도 0.135%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지난 11일 운전면허가 취소된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무면허 운전 혐의도 추가됐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특정범죄 가중처벌법 위반(도주치상)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자세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오현택의 올해 연봉은 6000만원이다. 오현택은 2009년 프로야구 선수가 됐다. 2013년 5승 5세이브 7홀드, 2014년 4승 4홀드를 기록하며 이름을 알렸다. 그러나 2015년 11월과 2017년 3월 두 차례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존재감을 잃어가고 있었다. 롯데는 그런 오현택은 올해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영입했다. 9년간 뛰던 두산을 떠난 그는 롯데에서 완벽히 부활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