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수영에서 금메달을 따낸 김서영(24·경북도청)이 2020 도쿄올림픽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김서영은 경북도청 김인균 감독과 함께 2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에스쩨베데(SCBD)의 코리아하스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서영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를 목에 걸었다. 특히 지난 24일 여자 개인 혼영 200m에서 2분08초34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이 이 종목에서 금메달을 가져간 것은 1982년 뉴델리 대회 최윤희 이후 무려 36년 만이다. 김서영은 자신이 갖고 있던 2분08초61의 한국기록을 경신하며 생애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중국 수영 대표주자인 예스원의 대회 기록(2분08초94)도 갈아치웠다.
김인균 감독은 "2년 전부터 준비를 해 왔고 목표했던 결과를 이뤄서 기분이 좋다”며 "국제 무대에서 입상을 하고자 준비한 게 2년 전부터다. 팀 코치, 트레이너와 함께 4년 계획을 세웠다. 도쿄올림픽 목표를 이루기 위해 이어가는 과정이다. 목표를 이뤘기 때문에 앞으로 더 크게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서영은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좀 더 즐기면서 자신감 있게 할 수 있도록 열심히 했다. 결과가 좋게 나와서 너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초반부터 치고 나간 것과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원래 내가 접영과 배영 페이스가 빠른 편이다. 페이스를 좀 더 올려서 자신감 있게 했던 게 기록적으로 좋았던 것 같다. 자신감 있게 잘한거 같다"고 설명했다.
김서영은 박태환의 조언이 레이스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 전에 박태환 선수와 연락을 주고받았다. 예선이 끝나고나서 힘이 살짝 풀려서 원하는 느낌은 아닌데 편하게 했다고 하니까 오빠가 몸을 풀때 집중해서 하고 레이스 때 힘 분배를 잘하라고 얘기를 해줬다. 그런 이야기가 응원이자 큰 힘이 됐다"고 강조했다.
김서영은 "오하시 유이는 나보다 좋은 기록 갖고 있는 선수다. 난 쫓아가는 입장의 선수라서 그런 부분은 힘들지는 않다. 오하시는 도쿄로 가는 과정에서 경쟁자이자, 친구이자 라이벌이 될 거 같다"고 도쿄올림픽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