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들 SNS에 “한판 붙자” 패싸움 예고… 80여명 모여

입력 2018-08-25 14:20 수정 2018-08-25 14:20
SBS 방송화면

부산의 한 대형마트 일대에서 중학생들이 모여 집단 패싸움을 벌이기로 했다는 SNS 글이 알려지면서 경찰과 교사들이 이를 말리기 위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25일 부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SNS를 통해 중학생들끼리 말다툼을 하던 중 24일 오후 5시쯤 동래구의 한 대형마트 인근에 모여 집단 패싸움을 하기로 예고했다.

이같은 정보를 입수한 경찰은 각 학교 학생전담경찰관(SPO)과 정보를 공유하고 동래구청 CCTV통합관제센터에 학생들 집결 예상장소에 대한 집중 모니터링을 요청했다.

또 동래지역 중학교 4~5곳은 '자녀들이 오후에 집단 패싸움이 예정된 장소 주변에 가지 않도록 교육해 달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학부모들에게 발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일 오후 예고 장소에는 일선 학교 교사들이 나와 실제로 모여드는 학생들을 해산시켰다.

경찰도 60명 가량을 현장에 배치해 위력순찰을 실시해 사전 분위기를 차단했다.

이날 중학생 80여명이 현장에 모였다가 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야간에도 순찰과 CCTV감시를 통한 재집결 여부 등을 모니터링했다.

경찰은 해당 글을 올린 중학생 등 관련자를 찾아내 진상조사를 벌이고, 사안의 경중에 따라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뉴시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