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도박사이트 개설에 연루된 혐의를 받은 전 삼성 라이온즈 투수 안지만(35)이 법원으로부터 자유계약선수(FA) 계약금 일부를 반납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대구지법 민사13부(부장판사 원종찬)는 삼성이 안지만을 상대로 제기한 민사소송에서 “삼성이 선지급한 FA 계약금 21억2000여 만원을 반납하고 소송비용을 부담하라”고 원고 승소 판결했다. 안지만은 2014년 계약금 35억원, 연봉 7억5000만원 등 4년 간 총액 65억의 조건에 삼성과 FA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앞서 KBO는 지난 5월 24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안지만의 징계를 확정한 바 있다.KBO는 야구규약 제148조[부정행위]와 제150조[부정행위에 대한 제재], 제151조[품위손상행위]에 의거해 1년 유기실격의 제재를 부과했다. 안지만은 징계가 확정된 2018년 5월 24일부터 앞으로 1년간은 KBO 리그에서 뛸 수 없다.
안지만은 이미 KBO로부터 2016년 7월 참가활동정지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삼성도 2016년 시즌을 끝으로 보류선수명단에서 제외하했다. 현재는 자유계약신분이지만 사실상 은퇴 상태다.
그렇다면 안지만이 갖고 있는 기록들은 어떻게 될까.KBO 홈페이지를 보면 현역 외 선수로 분류되어 있다. 기록은 그대로 남아 있다. 1983년생인 안지만은 2002년 2차 5라운드 40순위로 삼성에 입단했다. 이후 KBO리그를 대표하는 중간 투수로 활약했다. 통산 593경기에서 60승 35패 15세이브 177홀드 평균자책점 3.59을 기록했다. 통산 177홀드는 KBO리그 역대 통산 최다 홀드 기록으로 남아 있다.
안지만은 2012년 28홀드, 2013년 22홀드, 2014년 27홀드, 2015년 37홀드를 기록했다.2015년 37홀드는 단일 시즌 최다 홀드 기록이다. 2012년 28홀드와 2014년 27홀드는 역대 단일시즌 공동 5위와 공동 7위에 랭크돼 있다.
통산 홀드 기록을 살펴보면 안지만에 이어 통산 2위는 한때 같은 팀에서 뛰다 현재는 한화 이글스에서 활약 중인 동갑내기 권혁이다. 통산 143개의 홀드를 기록했다. 3위는 홀드 대신 세이브 부분을 책임지고 있는 한화의 마무리 정우람으로 129개다. 4위는 류택현(LG) 122개, 5위는 정대현(롯데) 121개다.
올 시즌 1위은 롯데 자이언츠의 허리를 든든히 책임지고 있는 오현택으로 20개다. 2위는 넥센 히어로즈의 이보근으로 19개의 홀드를 앞세워 홀드왕에 도전하고 있다. NC 다이노스의 원종현이 16개, 두산 베어스의 박치국과 NC의 강윤구가 15개로 뒤를 쫓고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