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에게 인사 안했다고...도둑맞은 금메달

입력 2018-08-24 20:58
대한민국 기계체조의 대들보 김한솔이 2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터내쇼날 엑스포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기계체조 도마 결승에서 2위를 기록하고 아쉬워하고 있다. 자카르타=윤성호 기자

한국 기계체조의 대들보 김한솔(23·서울시청)이 석연찮은 판정으로 금메달을 놓쳤다.

전날 마루운동에서 금메달을 딴 김한솔은 2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터내셔널 엑스포(지엑스포) 체조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남자 도마 결선에서 1·2차 시기 평균 14.550점을 획득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1차 시기에서 14.875점을 기록한 김한솔은 2차 시기에 난도 5.20점 기술을 시도했다. 실시 점수는 9.325점이었다. 완벽한 연기를 마치고 김한솔은 포효했다. 하지만 심판에게 인사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0.300점이 감점됐다. 국제체조연맹(FIG) 규정에 따라 연기 종료 후 심판에게 종료 인사를 해야 했기 떄문이다.

결국 마지막 순서로 나온 섹와이훙(홍콩)이 14.450점을 기록하며 평균 14.612으로 금메달을 가져갔다. 감점이 없었다면 김한솔에게 돌아갔을 금메달이었다. 김한솔은 아쉬움에 시상대에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