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文 취임 초 지지율 고공행진, ‘미소’와 ‘인간미’ 덕분”

입력 2018-08-24 19:15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 뉴시스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은 24일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 하락세가 지속되는 원인으로 ‘경제 문제’를 꼽으며 “취임 초기 지지율 고고행진은 ‘인간미’와 ‘아무도 미워할 수 없는 그 웃음의 힘’ 덕분이었다”고 말했다.

전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경제 중심’ 문 대통령의 초심을 재확인하고 싶다”며 이 같이 적었다.

그는 “문 대통령은 후보 당시 TV 토론회에서 가장 중점을 둘 국정과제로 ‘경제 문제’를 얘기했다. 남북관계 개선일 것이라 예상했는데 놀라기도 했고 다행스럽기도 했다”고 밝혔다. “제 정치경험은 ‘먹고사는 일’이, ‘시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배우는 과정이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되고나니 지지율은 고공행진. 국민은 그야말로 ‘찐한 허니문’ 기간을 문 대통령에게 선물했다. 조금 의외였다”고 했다.

이어 “오늘(24일) 발표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심각하다”며 “최저 지지율 56%도 그렇지만 서울지역에서 무려 11%p나 추락했다는 점은 유심히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고용참사’에 대한 불안, 최저임금으로 고통 받는 자영업자, 집값과 물가가 올라 기가 막힌 주부들의 분노가 그 원인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일단 먹고 살아야 한다” “일단 일자리가 있어야 한다” “일단 시장에 활기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전 의원은 “문 대통령은 과감하게 ‘경제중심’으로 밀고 나가야 한다”며 “국민은 김앤장(김동연 경제부총리·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힘겨루기를 보느라 진이 빠질 지경이다. 보낼 사람 보내고 둘 사람 두면서 빨리 ‘교통정리’를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무능한 장관 3~4명 물갈이 하면 뭐하나. 하도 무능해서 있으나 마나 한 사람들인데. ‘경제잡았던 선무당’도 함께 물갈이 해야 한다”고도 했다.

24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이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전국 성인 1001명으로부터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발표를 보면 문 대통령 직무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이는 56%, 부정적으로 평가한 이는 33%였다. 문재인 대통령 직무 긍정률 56%는 취임 이후 최저치, 부정률 33%는 최고치다.

문 대통령 지지율은 8월 둘째 주 58%에 이르렀고, 지난주 60%로 올라섰지만 이번 주 다시 2%p 하락했다.

전형주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