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당한 징계 이뤄져야” 수영 대표팀 김혜진 폭행 중국선수 OCA에 진상조사 요청

입력 2018-08-24 17:02
김혜진=신화뉴시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한국 여자 수영 대표팀의 김혜진이 폭행을 당한 사실에 대해 대한체육회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 진상조사를 요청했다.

중국 여자 수영 대표팀의 선둬는 지난 23일 오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 수영장에서 훈련을 하던 중 김혜진이 실수로 자신의 가슴을 발로 찼다는 이유로 김혜진의 배를 발로 두 차례 찼다. 김혜진이 즉각 사과했음에도 벌어진 일이었다.

김혜진은 바로 훈련장에서 나와 대표팀 코치와 함께 선둬에게 지속적인 사과를 요청하고 중국대표팀에 정식으로 항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후 중국 대표팀 코치가 선둬와 함께 한국 선수단을 방문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에 대해 김혜진은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가해 선수가 단순히 사과 한마디로 넘어가면 안 될 상황이라 판단했다”며 “비신사적 행위를 한 선수에 대한 대회 차원의 합당한 징계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대한체육회와 대표팀 코치는 김혜진의 의견을 반영해 중국 선수에게 사과를 받아 줄 수 없으며, 우리 선수가 원하는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대응했다.

대한체육회는 24일 해당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를 OCA와 조직위원회에 요청하고 폭행 사실이 확인 될 시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적법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