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해 뒤 냉동실에… 숨진 아내 행세하며 가족 속여온 남편

입력 2018-08-24 15:48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아내를 살해한 후 시신을 냉동실에 보관한 것으로도 모자라 자신의 범죄를 숨기고자 아내 행세를 하며 가족들을 속여온 중국 남성이 사형을 선고 받았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23일 보도에 따르면 피의자 주 샤오둥은 2016년 10월 경 아내 양 리핑과 말다툼을 벌였다. 감정이 격해진 주는 아내를 살해했고 시신을 냉동실에 숨겼다. 범행 사실이 발각될 것을 우려해 아내의 SNS에 계정에 접속해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위장했다.

그는 3개월 간 시신을 방치했고, 지난해 1월에서야 자신의 부모와 함께 범행을 자백했다. 그는 자수 직전 자살 시도를 하기도 했다.

검찰에 따르면 그는 범행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아내를 살해한 것을 반성하지는 않았다. 심지어 아내를 살해한 뒤 아내가 모아둔 돈으로 다른 여성과 데이트를 즐긴 것으로 확인됐다.

사형 선고가 내려진 후 피해자 아버지는 “행복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위안은 된다”며 “아내는 오래 동안 힘들어했다”고 말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