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의 퇴행성 관절염(퇴행성 슬관절염)은 주로 중년 이후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노화현상이다. 관절을 오랜 기간 동안 많이 사용하게 되면서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이 마모되어 손상되며 뼈가 드러나고 염증이 생기게 되는데 이를 퇴행성 슬관절염이라 한다.
퇴행성 슬관절염은 진행 단계에 따라 초기, 중기, 말기로 나뉘는데 초기일 경우 약물치료나 물리치료와 같은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통증을 완화 시킬 수 있다. 하지만 중기 이상의 진행된 관절염의 경우 앞에서 말한 치료로는 통증 경감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비수술적 치료를 3개월 이상 진행했는데 큰 효과 없이 통증이 지속될 경우 인공관절과 같은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하지만 퇴행성 슬관절염 환자들은 절개를 해야 하는 수술에 대한 부담으로 병원에 내원하지 않고 약으로 통증을 견디는 경우가 많다. 관절염은 그대로 방치할 경우 증상이 더욱 심해지고 심한 경우 보행자체를 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기 때문에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회복률이 높다.
최근에는 간단한 시술로 퇴행성 슬관절염 증상의 호전을 가져올 수 있는 유전자 주사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유전자 주사치료는 무릎 관절강 내 연골 세포를 주 성분으로 하는 치료제를 주입하는 치료로 관절 통증 완화와 더불어 골관절염의 원인이 되는 염증성 환경을 해결해주어 퇴행성 관절염의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유전자 주사치료는 절개나 마취가 필요하지 않은 비수술적 치료로 주사기로 약물을 주입하는 시술이라 부담감을 덜 수 있다. 또한 시술 시간이 10분에서 15분 정도로 짧으며 한 번의 주사로 2년 이상 통증이 개선되고 무릎 기능이 향상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유전자 주사치료가 필요한 대상은 중기 이후의 퇴행성 관절 질환 즉, 골관절염 환자 중 3개월 이상 약물치료와 물리치료를 받았지만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기엔 입원과 회복기간에 대한 부담감이 클 때 진행이 가능하다. 인공관절 수술을 진행하기 전 시행할 수 있는 마지막 비수술적 치료이기도 하다.
이러한 유전자 주사치료는 모든 병원에서 진행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질병관리본부의 유전자 치료기관으로 인증된 의료기관에 한해서만 시행할 수 있어 치료를 계획하고 있다면 먼저 유전자치료가 인증된 기관인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광주 상무지구에 위치한 서울 휴병원 정형외과 김진홍 원장은 “유전자 주사치료는 기존의 약물이나 물리치료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 중기 단계 이상의 퇴행성 관절염 환자가 마지막으로 선택할 수 있는 비수술적 치료이다”라며 “연골세포와 연골세포성장인자를 주입해 퇴행성 슬관절염의 치료가 가능한 혁신적인 방법이다”라고 유전자 주사치료의 장점을 설명했다.
이어 김 원장은 “유전자 주사치료는 다음날 일상 생활이 가능할 만큼 간단한 시술이지만 시술 후에는 반드시 심한 운동이나 움직임을 피하고 평소보다 무릎 관리에 힘써야 한다”고 유전자 주사치료 후의 주의사항을 덧붙여 전했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