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랑구가 방정환, 한용운, 박인환 등 한국 근현대사 유명인사 50여명이 잠들어 있는 망우묘지공원을 역사문화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중랑구는 망우묘지공원을 ‘(가칭)망우역사문화공원’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첫걸음으로 관련부서를 총 망라한 TF(태스크포스)를 지난 13일 구성했으며, 오는 28일 망우묘지공원 방문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고 24일 밝혔다.
중랑구는 ‘망우역사문화공원 조성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학술용역을 실시해 신규 탐방코스 발굴, 역사‧문화 콘텐츠 개발, 유명인사 묘역 추가 발굴, 등록문화재 추가 지정 노력 등 다방면의 연구를 진행한다. 이를 위해 각 분야별 민간 전문가들로 자문위원회를 꾸릴 예정이다.
중랑구는 망우묘지공원에 인문학 교육, 전시, 휴식 등이 가능한 웰컴센터나 유스호스텔과 같은 편의시설을 새로 조성하고, 의자‧안내판‧전망대 증설 등 각종 관광 인프라를 구축해 역사와 문화, 휴식, 관광이 어우러진 서울의 대표적인 역사문화공원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망우묘지공원은 한국 근현대사를 대표하는 유명인사 50여명의 묘역이 한 곳에 모여있는 국내 유일한 곳이다. 지난 해에는 오세창, 방정환, 서광조, 서동일 등의 묘역이 등록문화재로 지정되는 등 역사적인 가치와 문화적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망우역사문화공원은 중랑구의 미래경쟁력”이라며 “앞으로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여 망우묘지공원을 서울의 대표 역사문화공원이자 중랑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공간으로 재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