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광주~김포 노선 운항과 함께 출범한 에어필립은 오는 9월 추석 전에 2호기, 10월에 3호기를 잇따라 도입한다고 24일 밝혔다.
에어필립 2․3호기는 첫 국제선 무안~블라디보스토크 취항이 추진된다.
에어필립은 이를 위해 60명의 직원을 신규 채용 중이다. 지난 22일 신입․경력 사원 최종 면접을 진행했다. 인력채용은 조종사 등 운항부문과 스튜어디스를 포함한 객실부문, 정비인력이 배치되는 정비부문 등 3개 부문에 걸쳐 이뤄진다.
채용절차에는 총 2500여명이 몰려 평균 42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열띤 반응이 이어졌다. 에어필립은 지역사회의 취업난을 덜어주는 차원에서 채용인력의 40%를 지역 출신 인재들로 선발할 계획이다.
호남에 연고를 둔 금호아시아나가 1988년 창업한 이후 이 지역에서 항공사가 영업을 개시한 것은 에어필립이 유일하다. 이 회사는 50인승 이하 소형 항공기를 주축으로 하고 있다.
현재는 브라질 엠브라에르 제작 50인승 항공기 ERJ-145(사진) 1대를 보유한데 그치고 있다. 하지만 오는 2020년까지 다양한 기종의 항공기 12대를 운항할 계획이다.
운항노선도 광주∼제주와 광주∼양양 등 국내뿐 아니라 중국 일본 등 동남아로 넓혀간다는 구상이다. 에어필립은 2011년 창업한 헬기항공운송업체 블루에어를 모태로 탄생했다.
상용 항공사 전환과 함께 법인명을 에어필립으로 바꾼 이 회사는 영화배우 다니엘 헤니를 광고모델로 활발한 영업을 펼치고 있다. 영어 뉘앙스를 가진 ‘필립’은 반드시 일어선다(必立)는 의미다.
포항출신인 에어필립 엄일석 회장은 “광주공항이 오는 2021년까지 무안공항으로 통합되고 향후 KTX 노선이 신설되면 항공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지방도시간 틈새시장과 지역민 눈높이에 맞춘 새 국제선을 선보이려고 한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