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후보도 “양극화 심화는 이명박·박근혜정부 때문”

입력 2018-08-24 13:21 수정 2018-08-24 13:28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당대표 후보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소득주도성장을 두둔하고 나섰다.

김 후보는 24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소득주도성장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늘어나는 비용을 상회하는 재정을 통해 지원함으로써 보완하면 정착될 수 있다”며 “이를 폐기하자는 주장은 야당의 문재인정부 흔들기로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모두발언에서부터 소득주도성장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 경제가 지난 25년간 양극화가 세계 유례없이 심화된 것은 이명박 박근혜 10년 정권 때의 경제정책 역주행과 재벌 중심의 이윤주도성장 역주행이 근본 원인”이라면서 “문재인정부가 소득주도 성장을 통해 최저임금을 인상하고 근로시간을 단축하는 정책은 옳은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제 당대표’로서의 역할을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번 전당대회는 경제 전당대회가 돼야 한다는 것이 시대정신”이라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당대표는 우선 경제를 잘 알고 묵묵히 경제 개혁과 당의 혁신에 앞장설 사람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해찬 후보를 겨냥한 발언도 했다. 김 후보는 “여소야대 상태에서 당대표가 자꾸 야당을 궤멸 대상이나 혁파 대상으로 느끼는 언동을 해선 안 된다”며 “야당을 경제 살리기의 경쟁적 동반자로 생각하고 합리적 야당의 합리적 주장은 받아들이는, 소통하는 당대표가 되겠다”고 했다.

전당대회 판세에 대해서는 “당원 대상으로 했던 여론조사에서 선거운동 후반부 2주 동안 1위를 유지했기 때문에 권리당원 투표에서 저에게 좋은 성과가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며 “제가 1등으로 당선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고 강조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