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더위에 ‘폭염일수’도 신기록… 1994년 넘었다

입력 2018-08-24 11:24
국민일보 DB

역대 최악의 폭염이 또 하나의 기록을 경신했다. 올 여름 전국 평균 폭염일수가 역대 1위를 기록했다.

24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인 23일까지 전국 평균 폭염일수는 31.3로 나타났다. 종전까지 1위를 유지하고 있던 1994년의 31.1일을 넘어서는 수치다. 폭염 일수는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의 횟수를 말한다. 올해 전국에서 가장 폭염일수가 길었던 지역은 충남 금산이다. 7월11일부터 8월16일까지 37일간의 폭염을 기록했다.

올 여름은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며 역대 ‘최악의 폭염’으로 불렸다. 지난 1일에는 서울과 강원도 영월(39.9도), 충북 충주(40.0도)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역대 최고기온을 경신했다. 강원도 홍천관측소는 최고기온이 41.0도를 기록했다. 국내 공식 최고기온 기록이 1도나 높아졌다.

이례적인 고온 현상은 사상 첫 서울지역 초열대야를 불렀다. 초열대야는 오후 6시1분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30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현상이다. 서울은 지난 2일 오전 최저기온이 30.3도로 나타났고, 다음 날에는 30.4도를 기록했다. 올해 첫 이틀 연속 초열대야였다.

온열질환자는 지난해 전체 환자 발생수(1574명)를 훌쩍 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지난 5월20일부터 지난 22일까지 4458명의 온열환자(사망자 48명)가 나왔다. 질병관리본부가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운영한 2011년 이후 가장 많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