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고 습한 여름철에 발생하기 쉬운 여성질환, 여성성형 통해 예방 가능

입력 2018-08-24 10:15

연일 습하고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는 요즘과 같은 여름철에는 여성들이 질염 등 여성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습하고 무더운 기온이 질 내부에 곰팡이균이나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을 조성해 여성질환의 발병 원인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질염은 대표적인 여성질환 중 하나로 질 분비물이 증가해 악취가 발생하고 가려움증이 동반될 수 있다. 특히 증상을 제때 치료하지 않거나 방치할 경우 골반염, 방광염, 난소염, 골반 유착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러한 질염은 외부의 균과 충격을 막고 질 내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소음순에 문제가 있어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소음순은 여성의 질 입구에 존재하는 날개 모양의 기관을 말한다.

소음순은 외부 자극에 쉽게 노출돼 마찰과 자극으로 인해 비대해지거나 비대칭이 생기기도 한다. 이와 같이 외관상 보기 불편하게 변질된 소음순은 여성질환을 유발할 뿐 아니라 여성의 자신감 하락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에 따라 최근 개원가에서는 여름철 여성질환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소음순수술 등 여성성형이 시행되고 있다.

소음순수술은 비대증이나 비대칭 등이 발생한 소음순의 크기를 정상적으로 디자인해 절제하고 다듬는 수술로 기혼 여부와 상관 없이 수술 받을 수 있다. 질염, 요실금 등 여성질환을 예방하는 것은 물론 여성 자존감 회복에도 도움을 준다.

소음순수술의 수술 대상은 늘어진 소음순 양쪽이 붙어 습기가 많고 불순물이 끼는 경우, 모양이 이상하고 색깔이 검어 콤플렉스가 있는 경우, 바지를 입으면 소음순이 쓸려 통증을 느끼는 경우, 소변을 볼 때 옆으로 새거나 묻어서 고민인 경우 등이다.

수술 시에는 통증이 적은 편이며 수술 후 크게 불편함이 없어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다만 소음순의 두께, 비대칭 여부, 늘어진 정도, 색상, 음핵 주름의 변형 정도에 따라 수술 방법에 차이가 있어 수술 전 의료진과 상담이 충분히 이뤄져야 한다.

또한 출혈, 감염, 통증, 신경손상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수술 전후 주의사항을 꼼꼼히 숙지하고 회복 기간 동안 의료진의 지시 사항을 준수해야 한다.

플로체여성의원 장은경 원장은 “더운 여름에 심해지는 여성 생식기 질병과 악취는 여성성형으로 예방이 가능하다”며 “신체 건강은 물론 여성으로서의 자신감 개선에도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음순수술의 경우 신경과 혈관이 많이 분포돼 있는 부위인 만큼 수술 난이도가 비교적 높은 편이며 따라서 충분한 시술 경험을 갖춘 의료진을 통해 상담 및 수술을 시행해야 부작용 발생을 최소화한 가운데 높은 수술 만족도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