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하와이엔 물폭탄” 허리케인 영향 최대 760㎜

입력 2018-08-24 08:29

허리케인 레인이 강타한 하와이 본섬 빅 아일랜드에 24일 (현지시간)까지 평균 300㎜, 최대 760㎜의 폭우가 쏟아졌다.

미국 국립기상청은 1992년 이래 26년만에 최대의 허리케인인 레인은 중심부에서 무려 566km까지 폭넓은 강우대가 이동하고 있어 통과지역에 큰 피해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레인은 하와이섬에 직접 타격을 입히지는 않고 스쳐지나갈 것으로 예보되었지만 워낙 세력이 커서 하와이섬 등 주요 큰 섬들은 24일 오후와 25일에 걸쳐서 최고 6m의 높은 파도와 1.3m의 해일성 파도가 예보되어 있다.

특히 하와이의 가장 동쪽에 있는 본섬 빅 아일랜드는 시속 118km의 강풍이 불고 24일 이후에도 허리케인의 영향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24일 아침 8시 현재 허리케인은 호놀룰루 남쪽 466km 지점에서 북서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이며 강풍은 조금씩 약해질 것이라고 기상청은 밝혔다.

하와이에 대해 비상사태를 선포한 미 연방비상대책본부는 여러 척의 바지선에 식료품, 식수, 비상발전기 등 물품을 가득 실어 하와이로 보냈다. 이 화물은 1주일 전 하와이를 우회해 지나간 허리케인 헥터를 앞두고 보급이 시작된 것이라고 재난 당국은 밝혔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