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영 천재’ 이케에 리카코(18)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5관왕을 달성했다.
이케에는 2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수영장에서 열린 여자 혼계영 400m 결승에서 세 번째 영자로 나서 팀의 금메달 획득에 기여했다. 일본은 대회 신기록(3분 54초 73)으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한국은 마지막 영자 고미소가 앞선 영자 안세현이 터치패드를 건드리기 전 물 속으로 뛰어들었다는 판정으로 실격 처리됐다. 중국도 세 번째 영자 장위페이가 부정 출발해 실격됐다. 2위, 3위로 들어온 중국과 한국이 각각 실력 처리되면서 4위, 5위로 들어온 홍콩과 싱가포르가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땄다.
이케에는 이로써 여자 계영 400m, 접영 50m, 자유형 100m, 접영 100m에 이어 이번 대회 5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일본 수영 선수로는 1970 방콕아시안게임, 1974 테헤란아시안게임에서 수영 연속 5관왕에 오른 니시가와 요시미에 이어 44년 만에 5관왕을 달성했다. 니시가와는 17세에 방콕아시안게임에 출전해 여자 자유형 100·200m, 개인 혼영 200m, 계영 400m, 혼계영 4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테헤란아시안게임에서도 같은 종목에서 5관왕을 차지했다.
그는 은메달까지 합칠 경우 금메달 5개, 은메달 2개를 따 출전 종목 모두에서 메달을 확보했다. 이케에는 경기 후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어제는 아쉬운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오늘은 꼭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나머지 3명과 이야기했다”며 “기록도 매우 좋아 기뻤다”고 말했다.
이케에는 경영 마지막날인 24일에는 자유형 50m에 출전해 대회 6관왕에 도전한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