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교외에서 30대 남성이 가족에게 흉기를 휘둘러 2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프랑스 현지 언론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쯤 파리 외곽 이블린 도(道·데파르트망) 트라프 도로변에서 흉기 난동이 벌어졌다. 한 남성이 자신의 어머니와 누이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는 잔혹한 범죄가 발생한 것이다. 흉기에 찔린 또 다른 피해자 1명은 중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6세 버스 운전 기사인 것으로 알려진 그는 범행 직후 인근 건물 안으로 몸을 숨겼다. 출동한 경찰특공대는 그와 대치하다 사살했다.
경찰은 단순 가정불화로 인한 범행일 가능성과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집단인 IS의 소행일 가능성 모두를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일부 매체에 따르면 범인이 아랍어로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라고 외쳤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IS 측은 선전매체 아마크통신을 통해 범행 직후 “파리 남서부 트라프에서 공격을 감행한 자는 IS의 전사”라며 “그의 행동은 (IS를 상대로 대테러전을 벌이는) 연합국 내 표적을 공격하라는 요구에 응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