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군산→ 영광’ 태풍 쏠릭 상륙지점 계속 남쪽으로…

입력 2018-08-23 17:44
19호 태풍 '솔릭'의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23일 오전 5시께 전남 여수시 남면 화태대교 위 가로등이 강풍에 쓰러졌다. 소방당국 등은 크레인을 동원해 1시간 만에 도로에 넘어진 가로등을 철거했다. 전남 여수소방서 제공

제19호 태풍 '솔릭'(SOULIK)의 한반도 접근 속도가 조금씩 빨라지면서 상륙 예상 지점 또한 계속 남쪽으로 변경되고 있다. 시속 8㎞로 접근하고 있는 솔릭은 전남 영광 부근으로 상륙할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23일 오후 3시 기준 태풍 ‘솔릭이 강한 중형급 세력을 유지하며 서귀포 서북서쪽 약 11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8㎞로 북북서진 중이라고 밝혔다.

쏠릭은 전날 충남 보령 부근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됐지만 북상 속도가 예상보다 느려지면서 전북 군산으로 수정됐다가 이날 오후에는 전남 영광으로 변경됐다.

솔릭은 24일 오전 1시쯤 전남 영광 부근에 상륙해 이후 충청권을 거쳐 오후 3시쯤 강릉 북북동쪽 약 30㎞ 부근 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솔릭은 이날 낮 12시 기준 시속 4㎞에서 조금 빨라진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동쪽으로 휘고 있던 솔릭이 전환점 돌았다"며 "속도는 앞으로 계속 빨라질 것이다. 전환점 돌아서 멀어지면 북동진하면서 점점 빨라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쪽으로 움직이는 만큼 서울과 수도권에 미치는 영향도 적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기상청은 "서울과 수도권은 내일(24일) 오전 9시에 태풍과 가장 가까워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그러나 비가 예상보다 덜 온다고 해도 바람은 여전히 초속 24~30m로 강하게 불 것"이라고 예보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