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선수들이 시작도 안했는데 욕을 많이 먹고 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주장 김현수(LG 트윈스)의 말이다. 2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출국하기 전 가진 인터뷰에서다. 김현수는 “모두 최선을 다해 금메달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영광스런 자리다.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분히 오지환(LG 트윈스)과 박해민(삼성 라이온즈)의 병역 회피 논란을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28세 동갑내기인 오지환과 박해민은 지난해 경찰야구단과 상무 입단을 스스로 포기했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해 금메달을 따내는 것으로 병역 의무를 다하겠다는 계산이었다. 이에 야구팬들은 “은메달을 기원합니다”라는 등의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을 잘 아는 김현수다. “솔직히 말하면 압박이 많이 있다”라며 “무조건 금메달을 따야한다는 압박감”이라고 했다. 이어 “하지만 잘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도 했다.
현재로선 다른 방법이 없다. 실력으로 금메달을 따내는 수밖에 없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