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타선 라인업” 1번 이정후, 4번 박병호…2번에는?

입력 2018-08-23 17:14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대회 3연패를 노리는 한국 야구 대표팀. 투수진은 이전 대표팀보다 무게감이 약간 떨어진다는 평이 우세하다. 과거 대표팀에서 긴 이닝을 소화해주던 류현진(LA 다저스), 김광현(SK), 봉중근(LG) 등을 이을 만한 에이스급 투수가 눈에 띄지 않는 게 사실이다. 양현종이 유일한데 르그에서 많은 이닝을 소화한 터라 컨디션 회복이 최대 관건이다.

투수진에 비해 타선은 그리 어렵지 않게 짤 수 있을 전망이다. 타격 1위 넥센 히어로즈의 이정후의 뒤늦은 합류가 상당한 문제를 해결했다. 정교한 타격과 빠른 발을 보유한 만큼 리드오프 역할이 적당하다. 중견수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리그 최강 2번 타자인 우익수 손아섭이 뒤를 받친다. 정교함은 물론이고 한 방 해결 능력까지 갖추고 있다.

3번 타순에는 리그 최고 교타자 좌익수 김현수(LG)가 맡을 것으로 보인다. 역시 4번 타자가 1루수 박병호(넥센)라는 데는 어느 누구도 토을 달지 못한다. 5번 타선은 상대 투수진에 따라 유동적이다. 우완일 경우 거포 좌익수 김재환(두산)이, 좌완일 경우 리그 타격 2위인 포수 양의지(두산)가 배치될 가능성이 있다.

6번 타순에는 득점권 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2루수 안치홍의 기용이 유력시된다. 중심 타선에서 찬스를 이어가면 안치홍이 마무리하는 수순이다. 7번 자리에는 유격수 김하성, 김재환이 5번에 배치되면 8번 자리에 양의지가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 물론 9번에는 황재균(KT)으로 라인업이 꾸려진다. 하위 타선도 중심 타선 못지 않은 라인업이다. 좌타자 4명, 우타자 9명이다. 지그재그 타선을 고려한다면 김하성과 손아섭의 순환 배치도 고려할 수 있다. 투수진에 의문 부호가 붙어 있는 만큼 대만전과 일본전에서 초반 기세를 이끌 타선의 분발이 절실하다.

포수 이재원(SK), 중견수 박해민(삼성), 유격수 오지환(LG), 2루수 박민우(NC) 등 경기 후반 투입돼 타선에 힘을 보탤 수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