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올해 초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때 경험해봤다. 부담은 없다. 가문의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아시안게임 대표팀 외야수 이정후다. 이정후는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향하기에 앞서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아버지 코치 이종범과 관련 “아버지가 따로 얘기해준 것은 없다”라며 “그냥 ‘젊으니까 패기 있게 하라’는 말씀만 해줬다”라고 말했다.
또 이정후는 “이제 좀 성인대표팀에 온 것 같은 느낌”이라며 “팀마다 가장 잘하는 선배님들과 함께해 짧은 시간동안 많이 배웠던 합숙이었다”라고 말했다. 프로 2년차인 이정후는 대표팀에서 투수 박치국과 함께 막내 축에 속한다. 1998년 8월20일 생으로 딱 만20세가 됐다.
이정후는 “리그를 하는 동안 직접 물어보지 못했던 것들, 자세히 보지 못했던 것들들 물어보고 가까이 볼 수 있었다”라며 “나중에 컸을 때 대표팀에 오게된다면 나도 지금 내 나이 후배들에게 선배들이 한 것처럼 좋은 말을 많이 해주고 싶다”고도 했다.
이정후는 대표팀에 뒤늦게 합류했다. 부상으로 빠진 두산 베어스의 박건우의 대타 자격이다. 그러나 자격은 충분하다. 올 시즌 타율 3할7푼8리(349타수 132안타)로 당당히 1위를 달리고 있다. 그의 대표팀 합류는 당연한 수순이었다.
이정후는 “컨디션 회복 위주의 훈련을 했기 때문에 타격감은 나쁘지 않은 것 같다”라며 “최대한 빨리 감각을 끌어올려서 우승하고 오겠다”고 각오를 피력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