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고혈압·당뇨 앓고 있을 경우 더욱 신중해야…"만성질환에 맞는 시술 중요해"

입력 2018-08-23 16:50

#서울에 거주하는 B씨(65)는 치아 상실로 임플란트 시술 상담을 받기 위해 병원에 방문했다. 임플란트는 자연치아의 기능과 비슷한 역할을 수행해 음식을 먹을 때도 편하고, 외관에서 봤을 때도 티가 덜 나 자연스럽고, 자신의 치아처럼 사용이 가능해 잇몸과 주변 치아에도 부담이 적어 B씨는 오래 전부터 임플란트 시술에 대해 궁금증이 많았다. 그러나 B씨는 임플란트를 바로 진행하기가 망설여지기도 한다. 오래 전부터 만성질환인 당뇨를 앓고 있어 시술에 대한 어려움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굿라이프치과병원 이상민 병원장은 "고혈압, 당뇨병과 같은 전신질환 환자들의 경우 스트라우만 임플란트나 오스템 등과 같이 장기간의 임상이 입증된 정품 임플란트 재료를 사용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평소 고혈압을 앓는 환자가 임플란트를 시술하게 되면 혈관 수축제 투여량을 조절해야 한다. 국소마취제가 포함된 혈관 수축제를 투여하게 되면 일시적으로 혈압이 상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갑작스럽게 혈압이 올라가거나 심장박동이 이상변화가 있는 경우 실시간으로 모니터링을 할 수 있는 장비가 있는 지가 중요하며, 또한 질환에 따라서는 마취전문의가 상주하는 전문적인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두 번째로는 아스피린 같은 항응고제를 고혈압, 다른 질환을 이유로 꾸준히 복용하는 환자들의 지혈에 대한 부분도 고려해야한다. 아스피린은 피의 흐름을 도와주는 역할을 하지만 지혈을 지연시켜 상처가 아물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세균 감염의 우려가 높아질 수 있어 복용을 중단하고 일정 시간 이후 치료를 권장하게 된다. 그러나 여러 가지 사정상 항응고제를 끊지 않는 것이 전신적인 건강에 도움이 되겠다고 판단이 되는 경우에는 수술방식을 변경하거나 레이저와 응고 주사 등을 통해 지혈을 조절하면서 수술을 해야 한다.

굿라이프 치과병원 이상민 병원장은 "당뇨병을 앓고 있는 환자의 경우 치주염의 발생 가능성이 있고 상처 회복 능력이 더디어 치료시기가 조금 길어질 수 있다"며 "전문적인 병원에서 소독시스템으로 확실하게 멸균하고 출혈을 최소화하는 것을 중심을 수술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 병원장은 "전신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는 세균 감염의 우려를 줄일 수 있도록 체계적인 소독시스템이 운영되는 곳인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임플란트를 진행할 때는 고혈압, 당뇨 환자를 시술한 경험이 많은 병원인지를 확인하고 진료받는 것이 좋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임플란트 수술은 붓기, 출혈, 통증 등의 부작용이 있으므로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 후 진행하는 것이 좋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