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장흥교도소 드라마·영화 촬영지로 인기몰이

입력 2018-08-23 14:52
‘피고인’과 ‘슬기로운 감빵생활’ 드라마와 한석규, 김래원 주연의 영화 ‘더 프리즌’이 촬영됐던 전남 장흥교도소 내부 건물<사진=장흥군 제공>

전남 장흥군에 위치한 옛 장흥교도소 건물이 드라마와 영화 등의 촬영지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23일 장흥군에 따르면 현재 방영중인 SBS 수목드라마 ‘친애하는 판사님께’와 MBC 새 수목드라마 ‘시간’이 옛 장흥교도소에서 촬영됐다.

아직 방영되지 않은 KBS2. 주말드라마 ‘하나뿐인 내편’과 SBS드라마 ‘미스 마’ 등도 최근 옛 장흥교도소에서 촬영했고 이미 방영 종료된 ‘피고인’과 ‘슬기로운 감빵생활’ 드라마도 옛 장흥교도소가 무대다.

나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한석규, 김래원 주연의 ‘더 프리즌’도 세트장이 아닌 실제 장흥교도소에서 4개월 동안 올 로케이션 촬영됐다.

김윤석, 하정우, 유해진, 김태리 주연의 영화 ‘1987’ 또한 이곳을 배경으로 그려졌다.

‘피고인’과 ‘슬기로운 감빵생활’ 드라마와 한석규, 김래원 주연의 영화 ‘더 프리즌’이 촬영됐던 전남 장흥교도소 전경<사진=장흥군 제공>

옛 장흥교도소는 1975년부터 2015년까지 장흥군 장흥읍 원도리 9만318m² 부지에 연면적 1만230m², 건물 42동 규모의 수감시설로 활용됐으나 2015년 교도소 이전에 따라 기존 청사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인수됐다.

장흥군은 기능을 상실하고 활동이 정지된 이곳에 ‘문화예술 복합공간’이라는 옷을 입혀 지역문화 콘텐츠로 재창조한다는 구상이다.

재소자 수감동은 현재 장흥군에서 1년간 대부계약을 체결해 관리하고 있으며 올해 들어 드라마 및 영화촬영 등 대여료로 지금까지 2200만원의 군 세외수입을 증대시키고 있다.

장흥군 관계자는 "‘수감동’ 부지를 매수해 전국 최초 교정 체험교도소 공간, 이청준 문학관 조성, 촬영 스튜디오 공간, 예술가 창작 교류 교육 공간 등 복합 문화예술 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고 말했다.

장흥=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