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즌 최다 팀 도루는 롯데 자이언츠가 가지고 있다. 1995년 기록한 220개이다. 롯데는 1993년부터 1995년까지 3년 연속 170개의 팀 도루를 기록한 유일한 팀이다. SK 와이번스가 2008~2009시즌에 2시즌 연속 팀 도루 170개 이상을 기록했다.
두산 베어스는 2005년부터 2015년까지 100개 이상의 팀 도루를 기록하고 있는 팀이다. 1994년 도루왕인 이종범의 도루는 84개로 그해 OB 베어스와 태평양 돌핀스의 팀 도루보다 많다.
정규리그 3위를 달리고 있는 한화 이글스는 팀이 달라졌다. 가장 눈에 띄는 분야가 도루다. 올해 151차례 도루를 시도해 100번을 성공했다. 가장 많이 뛰었다. 도루 성공률은 66.2%로 전체 7위에 불과하다. 도루 실패도 50개나 된다. 두려워하지 말고 뛰라는 한용덕 감독의 팀 운영 방식이 묻어난다. 한화는 그동안 리그를 대표하는 느림보 팀이었다. 2001년 이후 팀 도루 1위를 차지한 적이 없다. 팀 성적 만큼이나 최하권에 머물렀다.
이용규는 27개의 도루로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제라드 호잉이 19개로 6위로 10권 안에 포진해 있다. 하주석도 10개로 힘을 보태고 있다. 이밖에도 이성열 8개, 강경학 김민하 정은원 최재훈 5개 등 사실상 라인업에서 김태균을 제외한 모든 타자들이 뛰고 있다. 도루 실패나 주루사가 많지만, 수비를 흔드는 야구를 하고 있는 것이다. 결과는 좋다.
반면 롯데는 71번 도루를 시도해 25번 실패했다. 도루 성공은 46차례다. 도루 성공률은 64.8%다. 도루 시도 10위이고, 성공 또한 압도적 꼴찌다. 발야구의 대명사로 군림했던 롯데의 모습이 아니다. 손아섭만이 유일하게 15개로 10위에 턱걸이하고 있다.
대주자 전문으로 출전하고 있는 나경민 7개(36위), 전준우 6개, 민병헌 5개 순이다.
팀별로 볼때 한화 다음으로 도루 시도를 많이 하는 팀은 삼성 라이온즈로 133번 시도해 88번 성공했다. 다음은 넥센으로 117차례 시도에 89번 성공을 거뒀다. 다음으론 SK(113번). KT(112번), KIA(95번), NC(94번), LG(92번), 두산(84번) 순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