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는 23일 국회 기재위 전체회의에서 ‘삼성 구걸’ 논란과 관련해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가지 말라고 한 것이 아니라 가는 것에 대해 좋은 생각이라고 했는데 투자를 정부가 요청 내지 종용하는 모습이 나오는 게 조심스럽지 않겠느냐는 의사전달이 제게 있었다”고 말했다.
장 실장은 전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 부총리에게 이달 초 삼성전자 방문이 투자압박으로 느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해명했다.
김 부총리는 이달 초 삼성을 방문했다. 일부 언론은 청와대가 김 부총리의 삼성전자 방문을 앞두고 재벌에 투자와 고용을 구걸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전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청와대는 해당 보도에 사실무근이라며 “단지 김 부총리가 삼성을 현장 방문할 때 투자계획 발표 시기나 방식에 대해 청와대와 의견 조율이 있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박 의원은 “(청와대가) 우리 경제구조를 착취-비착취 계급구조로 보고 있다”며 “삼성전자를 방문하고 그 후 삼성전자가 여러 발표를 했다. 앞으로도 대기업을 찾아다녀야 한다. 자영업자, 소상공인도 더 많이 찾아가라”고 주문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