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호 태풍 ‘솔릭'이 한반도 전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24일 서울지역 유치원과 초·중학교 및 특수학교 1900곳이 휴업한다. 고등학교는 학교장 재량에 따라 휴교 조치가 내려질 수 있도록 휴업이 권고됐다.
서울시교육청은 23일 조희연 교육감 주재로 본청 회의실에서 열린 ‘재난 안전 긴급 점검 대책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솔릭이 23일 밤 중부 서해안에 상륙해 24일 새벽 수도권을 통과할 것이라는 기상청 전망에 따른 조치다.
관할 교육청은 초중등교육법에 따라 재해 등 긴급한 사유가 생겨 정상 수업이 불가능하다고 인정되는 경우 학교장에게 휴업을 명령할 수 있다. 수업을 중단하는 휴업 조치가 내려지면 학생은 등교하지 않지만 교직원은 정상 출근해야 한다.
서울시교육청이 휴업 명령을 내린 곳은 유치원 889곳, 초등학교 601곳, 중학교 383곳, 특수학교 27곳 등 1900곳(국립 제외)이다. 다만 유치원 취학 전 교육 프로그램과 초등 돌봄교실 등 보육과 관련된 프로그램은 정상 운영된다. 학부모들이 비용을 부담하는 방과후학교는 학교장 재량으로 운영 여부가 결정된다.
고등학교 317곳(국립 제외)에는 휴업이 권고됐다. 시교육청은 “고등학교의 경우 학사일정 등을 고려해 학교장 재량으로 휴업 여부를 결정하도록 했다”면서도 “등·하교 시간 조정, 야외활동 금지 등의 조치를 취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날 때까지 비상근무체제를 유지하고 피해 상황을 실시간 파악해 학생들의 안전을 확보하고 학교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태풍 피해를 입은 학교가 발생할 경우 교육시설관리본부 기동점검보수반을 투입해 즉각 복구할 수 있도록 하고 예비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