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영과 사귄다” 엘제이가 올린 사진, 알고보니 캡처본?

입력 2018-08-23 11:08 수정 2018-08-23 13:01
방송인 엘제이(왼쪽)와 배우 류화영. 엘제이 인스타그램

배우 류화영(25)과 찍은 사진을 공개한 방송인 엘제이(41)를 향해 일부 네티즌이 날 선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본인 동의 없이 사진을 무단으로 올린 게 아니냐는 것이다. 류화영 소속사 이매진아시아 측은 23일 “본인에게 확인한 결과 연인 사이는 아니다”라고 열애설을 부인했다.

엘제이는 22일 밤부터 이날 오전까지 류화영과 관련된 사진·영상을 16개 올렸다. 그는 “제 여자친구랑 여행 간 게 잘못인가” “내가 사랑하는 사람 추억 간직하는 게 잘못인가” 등 류화영과의 열애를 암시하는 듯한 글을 남겼다. 한 네티즌이 적은 댓글에 “공개연애가 실수인가요”라는 ‘답댓글’을 적기도 했다.

당시 류화영 측은 관련 입장을 전혀 내놓지 않고 있던 상황이었다. 류화영의 쌍둥이 언니 류효영만 “아무리 친해도 우리 허락 없이 오해할만한 사진 올리는 건 좀 아닌 것 같다”며 “부모님이 누군지 물어본다”고 댓글에 적었다.

이후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엘제이의 행동을 지적하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사생활 사진을 동의 없이 공개하는 것은 연인사이라도 잘못된 행동이라는 것이다. 공개열애는 여자 연예인에게 민감한 문제다. 엘제이는 류화영과 찍은 사진에 ‘호캉스’라는 해시태그도 달았다. 호캉스는 호텔과 바캉스를 합친 말로 호텔에서 휴가를 보낸다는 뜻이다. 네티즌들은 지나친 사생활 침해라고 입을 모았다.

류화영 측이 사귀는 사이가 아니라고 밝히면서 비난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특히 엘제이는 류화영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을 캡처해 사용하기도 했다. 반려견으로 얼굴을 가린 남성과 류화영이 함께 찍은 사진이었다. 류화영은 이 게시물에 “남매샷. 내가 사랑하는 우리 필립오빠. 스타일리스트 이은지 대표님 어디 계세요. 우리 셋 얼른 뭉치자”라는 글을 적었다.

류화영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위)과 엘제이가 이를 캡처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게시한 것. 류화영/엘제이 인스타그램

엘제이는 이 사진을 캡처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다시 올리며 “대박”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그가 공개열애라고 주장하고 있었기 때문에 사진 속 남성이 마치 엘제이인 것처럼 오해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네티즌들은 류화영 측이 열애설을 부인하자 이 게시물에 “본인 사진도 아닌데 왜 오해하게 이런 걸 올리냐” “류화영 인스타그램 캡처본 아니냐” 등의 댓글을 적고 있다.

류화영은 2009년 여성 그룹 티아라로 데뷔했다. 현재 배우로 전향해 활동하고 있다. 엘제이는 케이블TV 올리브 ‘연예 불변의 법칙’ 등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했던 방송인이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