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고양시장 “최우선 시정가치는 사람과 정의로움”… 민선7기 비전 선포

입력 2018-08-23 10:03

인구 105만 수도권 최대 도시이자 600년 역사·문화의 향기가 서린 경기도 고양시가 민선7기 시정운영 기본철학으로 ‘사람’과 ‘정의로움’, ‘자연에 대한 예의를 지키는 적절한 성장을 이루며 인간과 자연이 조화로운 도시’로의 재도약을 선포했다.

고양시는 23일 민선7기 새 슬로건으로 ‘평화의 시작 미래의 중심, 고양’을 채택하고 ‘평화경제특별시’를 비롯한 4대 시정목표와 5대 대표공약 및 83개 세부공약, 27개 핵심전략과 6개 단기과제 등 시정운영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오전으로 예정됐던 비전선포식은 역대급 피해를 주며 북상하고 있는 태풍 ‘솔릭’에 대한 재난대비에 전념하기 위해 취소하고 자료 배포로 대체했다.

이재준 시장은 시민공모로 채택된 새 슬로건에 대해 “풍부한 인프라와 무한한 가능성을 보유한 100만 대도시, 평화를 기회로 삼아 자족기능을 구현하는 미래 대한민국의 중심도시의 의미를 담고 있다”며 “105만 시민이 꼭 함께 해주시길 희망하며 아낌없는 응원과 건설적인 비판 모두 겸허히 수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고양시가 최우선으로 삼은 시정의 가치는 바로 ‘사람’과 ‘정의로움’”이라며 “그동안 우리가 당연한 권리로 받아들였던 도시의 개발과 성장은 환경문제, 공동체 단절, 인간소외 등 막대한 채무를 후대에 떠넘기는 일임을 깨닫고 자연에 대한 예의를 지키는 적절한 성장을 이루며 인간과 자연이 조화로운 고양시를 만들겠다”고 시정운영의 기본철학을 강조했다.


이어 4대 시정목표로 미래를 꿈꾸는 평화경제특별시, 모두가 함께하는 사람 중심도시, 풍요로운 삶의 시민행복도시, 조화와 균형의 지속가능 발전도시를 소개하고 이를 구체적으로 실천하기 위한 27개 핵심전략을 설명했다.

5대 대표공약으로는 100만 대도시 특례시 지정으로 경기북부 평화경제특별시 도약, 파리기후협약 준수 환경정책 수립,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한 지역화폐 ‘고양페이’ 도입, 아시안 하이웨이 구축, 민관협치체계 확립 및 주민참여예산제 개선을 꼽았다.

5대 대표공약은 민선7기 출범 이후 약 한 달간 운영한 ‘평화경제준비위원회’를 거쳐 83개 공약 중에서 선정됐으며 평화를 통한 중장기적 경제성장과 미세먼지 대책을 포함한 환경문제 해결, 교통난 해소 및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민자치 등 시가 당면한 대표적 현안을 중심으로 결정됐다.

이 시장은 ‘고양시민께 드리는 6가지 행복한 약속’으로 105만 고양시민안전보험, 산후조리지원금 지급, 청년수당 도입 및 맞춤형 청년일자리 정책 추진, 뉴타운 해결방안 마련, 민원처리기간 1~25일 단축, 고양시 종합청렴도 향상 등을 선정했다.

한편 고양시는 민선7기 출범 이후 공약 실천계획과 시정슬로건, 시정목표, 핵심과제 등 민선7기의 새로운 비전과 로드맵 완성을 위해 인수위원회 성격의 ‘고양시평화경제 준비위원회’를 운영했다.

시의원, 대학교수, 각계 전문가 등 대표성과 전문성을 갖춘 42명으로 꾸려진 평화경제준비위원회는 지난 7월 20일부터 8월 14일까지 전체회의 4회, 분과회의 2회 등 총 6차례의 회의를 갖고 공약사항 실천계획 83건과 시정슬로건, 시정목표, 핵심전략 27건을 심의 확정해 구체적인 실행방안 마련에 접근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고양=김연균 기자 yk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