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20대 관광객이 파도에 휩쓸려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22일 오후 7시19분쯤 서귀포 토평동 소정방폭포에서 관광객 박모(23·여·서울)씨와 이모(31·제주)씨가 사진을 찍던 중 파도에 휩쓸렸다.
이씨는 자력으로 빠져나왔으나, 박씨는 아직 실종상태다. 이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해양경찰 등은 사고 장소 주변에 구급대를 배치하고 실종된 박씨를 찾기 위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제주는 23일 오전 제19호 태풍 ‘솔릭(SOULIK)’의 영향으로 강한 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서귀포 위미항 방파제에서 높은 파도에 의해 보강공사용 시설물 91t이 유실되는 등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솔릭이 서해상으로 북상해 전국 대부분 지역이 태풍 위험반원에 들 것으로 보인다.
솔릭은 24일 오전 3시에 서산 남동쪽 약 30㎞ 부근 육상에 위치할 전망이다. 서울 남부는 오전 4시쯤 지나갈 것으로 예상되며, 한반도를 빠져나가는 시간은 오전 11시쯤이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