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여배우 스캔들로 경찰조사를 받은 배우 김부선씨가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과거 자신을 무료 변론해준 변호사였다고 밝히며 ‘무능한 패소 변호사’라고 비난해 눈길을 끌고 있다.
김씨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3년 전 동부지법 앞에서 30년 전부터 대마초 비범죄화, 장자연 사건 진실의혹, 아파트 관리비, 세월호 적폐청산 등 한평생 투쟁만 실속없이... 딸 미안...”이라고 썼다.
이와 함께 2015년 8월 김씨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물을 공유했다. 당시 김씨는 “박주민 변호사님 3년째 무료변론. 거기다 책선물까지. 고맙습니다. 그녀가 고 장자연님이 울 변호사님 많이 고마워할 듯”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이 같은 게시물 아래 댓글을 통해 당시 상황을 부연했다. 그는 “박주민 변호사 고마워서 뒤로 1000만원 드렸었다. 무죄확신 했다. 그러나 무죄는 커녕 증인 신청조차 못한…”이라며 “결국 벌금만 민‧형사 1800여만원. 미안하다고 벌금 반 내준다고 했지만 마음만 받겠다고 거부했음. 세상에 믿을만한 정치인 없는가?”라고 덧붙였다.
“강용석 변호사 선임하라며 1000만원을 부인 이름으로 보내왔다”고 한 김씨는 “무능한 패소 변호사”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재판 한 번 받지 못하고 전과자 된 케이스”라고 주장한 그는 “경찰조사, 검찰 조사 때 아예 안 오거나 두 번은 조사 중 나가버렸다. 당시 모 검사가 내게 조롱했다. 검찰 조사 때 가버리는 사람이 인권변호사 맞냐고”라고 폭로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선거일 새벽까지 이 분(박주민) 지지글 남겼다가 선거법 위반으로 또 전과자 될 뻔했다”며 스스로를 “바보 김부선”이라고 자책했다.
김씨는 앞서 2015년 9월과 2016년 7월에도 이 같은 주장을 했었다. 그는 2015년 9월 박주민 변호사가 1000만원의 후원금과 무료변론을 맡아줬다고 밝혔다. 이후 2016년 7월엔 “박주민 의원님. 재판부고 양형 시켜준다고 권했을 때 무죄 받을 수 있다고 했지 않냐?”며 “다 유죄받았다. 벌금 1500만원 나왔다. 반은 물어주신다고 했으니 입금 시켜달라. 기자들 앞에서 촬영하고 검찰, 경찰 조사 때 중간에 나가 버리지 않았냐”고 주장했다. 그는 또 “변호사는 원래 초동수사 때 동석 안 하는 게 원칙이냐”고 반문하며 “금배지 달자마자 전화 바지 않는 건 국회법이냐? 사람답게 살자”고 비난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