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 ‘북한의 적’ 표현 삭제 “전적으로 한국 정부 결정 사항”

입력 2018-08-23 08:28

미국 국방부가 ‘북한은 적’이라는 표현 삭제를 검토하는 것에 대해 “한국 정부가 결정할 사항”이라고 밝혔다.

미국 국방부 크리스토퍼 로건 대변인은 22일(현지시간) 우리나라 국방부가 올해 국방백서에서 ‘북한은 적’이라는 표현을 삭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에 대한 자유아시아방송(RFA)의 논평 요청에 “전적으로 한국 정부의 결정 사항”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방백서는) 한국 정부의 문서다. 우리(미국과 한국)는 동맹이지만 국방백서에 어떤 내용을 넣고 어떻게 표현할지는 한국 정부가 결정한다”고 했다.

로건 대변인은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 사령관이 22일 한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비무장지대 감시초소 철수가 긴장 완화와 신뢰구축에 좋은 사례이지만 군사적으로 위험요소가 있다고 우려한 것에 대해서도 논평 요청을 받았으나 언급하지 않았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