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워 도망갈 분 아니다” 기자 만나 도망갔다는 안철수 옹호한 이준석

입력 2018-08-23 06:15

이준석 바른미래당 후보가 안철수 전 의원의 도망 관련 보도에 대해 바빠서 그랬을 것이라고 옹호했다.


이 후보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기자분이 안철수 전 대표를 넘 안 좋게 표현하는데 안철수 전 대표는 뭔가 이런 상황에서 음험한 계략을 꾸미는 분이 아니다”라며 “보궐선거 때 공천개입도 화끈하게 ‘3등 후보’ 언급하면서 때와 장소에 맞지 않게 솔직하게 했는데 전당대회 개입쯤은 기자보기 부끄러워 도망가실 분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어 “그냥 바쁘셔서 그러셨을 것”이라며 “네. 정말로... 정말... 정말... 아... 진짜 또 시작이네”라고 덧붙였다.



앞서 아주경제는 21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싱크탱크 미래’ 사무실 앞에서 기자를 만나자 당황한 듯 자리를 피해 비상계단으로 도망치듯 빠져나갔다고 22일 보도했다. ‘싱크탱크 미래’는 안 전 후보의 정책자문 역할을 해 온 조직으로 매체는 최근 안 전 후보가 정치권 인사들을 자주 만난다는 얘기를 듣고 이곳에 방문했다가 마주쳤다고 전했다.

앞서 안 전 후보는 서울시장 선거에서 3위를 차지하자 지난달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 통찰과 채움의 시간을 갖고자 한다. 대한민국이 당면한 시대적 난제를 앞서서 해결하고 있는 독일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얻고자 한다”며 독일행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그러나 아주경제는 안 전 후보가 독일로 떠나지 않고 국내에 계속 있었다고 지적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