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 접근한 태풍 ‘솔릭’에 실종 1명·정전 등 피해 속출

입력 2018-08-23 05:50 수정 2018-08-23 07:36

제19호 태풍 ‘솔릭’이 23일 오전 4시 현재 강한 중형 태풍으로 서귀포 남서쪽 약 90㎞부근 해상에서 시속 16㎞로 북북서진 중이다. 덕분에 제주 서귀포시를 중심으로 태풍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최대풍속은 40㎧의 중형 태풍인 솔릭은 성인 남성이 걷기 어려울 정도로 강하다.

23일 서귀포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22일 저녁 7시20분쯤 제주도 서귀포시 소정방폭포에서 박모(23)씨와 이모(31)씨가 파도에 휩쓸려 바다에 빠졌다. 이씨는 계단 난간을 잡고 바다네서 빠져나와 해경에 신고했지만 박씨는 현재까지 실종 상태다. 해경과 소방대원, 경찰 등은 현장에서 수색을 벌이고 있지만 바람이 강하게 불고 파도가 높아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3일 오전 1시엔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344가구, 대정읍 상모리 448가구, 표선면 성읍리 203가구, 제주시 조천읍 와흘리 103구구 등 모두 1098가구가 정전됐다. 한전은 강풍으로 인해 전선이 끊어지면서 정전된 것으로 보고 밤샘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서귀포시 위미항 방파제에서도 높은 파도가 보강공사용 시설물 91t이 유실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또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에선 야자수가 강한 비바람에 부러져 도로로 쓰러져 통행이 한동안 불가능했고 서귀포시 대정읍 송악산 사계리 해안도로 월파 등도 22일 오후 8시부터 통행이 통제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여전히 중형 태풍인 솔릭은 서귀포 남서쪽 약 90㎞부근 해상에서 시속 16㎞로 북북서진하고 있으며 내일 오전 3시엔 서산 남동쪽 약 30㎞부근 육상에 위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태풍이 서해상으로 북상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국 대부분 지역이 태풍의 위험반원에 들것으로 전망된다. 최대풍속 40㎧의 중형 태풍인 ‘솔릭’은 성인 남성이 걷기 어려운 정도를 넘어 큰 바위로 날려버릴 정도의 위력이다.

24일 오전 3시엔 서산 남동쪽 약 30㎞부근 육상에 위치할 전망이며 오전 4시엔 서울 남부를 지날 것으로 예상된다. 오전 7시 강원도 화천을 통과하면서 북한으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반도를 빠져나가는 시간은 24일 오전 11시쯤으로 예상된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