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 용상 합쳐 몸무게의 5배를 든다… 한국의 力士 원정식 곧 출격

입력 2018-08-22 18:22 수정 2018-08-22 19:46
4년 전 인천아시안게임에서의 원정식. 뉴시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역도 경기가 열리는 22일 자카르타 인터내셔널 엑스포홀. 역사(力士)들이 떨어뜨리는 바벨이 바닥에 부딪히는 소리가 요란했다. 선수들이 한껏 힘을 쓰며 바벨을 들어 올릴 때마다 관중석에서는 박수가 터졌다.

역도 금메달의 기대를 한몸에 받는 남자 69㎏급의 원정식(28)은 이날 오후 7시(한국시간) A조에서 경기를 펼친다. 원정식은 인상(바닥에서 머리 위로 바로 바벨을 들어 올리는 것)에서 145㎏, 용상(앉은 자세에서 어깨까지 바벨을 올린 뒤 일어서며 머리 위로 들어 올리는 것)에서 180㎏을 시도한다고 1차시기 계획을 제출했다. 인상과 용상을 합치면 몸무게의 5배를 들겠다는 시도다.

이날 원정식의 금메달 도전은 남북 대결로 이뤄질 전망이다. 같은 조에서 함께 경기를 펼칠 북한의 김명혁(28)은 인상에서 150㎏, 용상에서 180㎏을 들겠다는 1차시기 계획을 세웠다. 원정식의 1차시기 계획보다는 5㎏ 더 무거운 목표치다.

김명혁은 4년 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린칭펑(중국)과 같은 무게(342㎏)를 들어올리고도 자신의 몸무게가 근소하게 더 나가 은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당시 원정식은 용상 2차시기에서 무게를 대폭 크게 올렸다가 허벅지 부상을 당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원정식의 분위기가 더 좋다. 원정식은 지난해 말 미국에서 열린 세계역도선수권에서 인상과 합계 부문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원정식과 김명혁은 모두 1990년 12월생이다. 12월 3일생인 김명혁이 12월 9일생인 원정식보다 6일 빠르다.

자카르타=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