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장하성, 자리에 있기 힘들다”

입력 2018-08-22 16:28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지난 9일 오전 경북 경주시 천군동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탈원전 정책 재고를 위한 국민경청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소득주도 성장론 논란과 관련,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책임론을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22일 여의도 한 식당에서 가진 기자 오찬간담회에서 “장 실장은 지금까지의 책임만으로도 (자리에) 있기 힘들다”며 “당사자로서도 굉장히 불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 실장이 혼자 책임질 일인지, 정부 전체가 함께 책임져야 할 일인지는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청와대에서 주도하는 소득주도 성장론에 대해 “현실을 봐야한다”며 “우리나라는 수출형 경제인데다 임금을 주는 사람들이 대부분 중소기업 내지 영세 자영업자들이기에 (소득주도 성장론이)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나는 대통령직에 대해 연민이란 게 있다. 그 곳이 얼마나 힘든 자리인지 안다”며 “이해관계 세력들이 (주위에) 붙어있어 결단이 쉽지 않을 것이다. 앞뒤 안 가리고 저소득계층에게 돈을 많이 줘야 한다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힘들겠지만 거기서 벗어나 역사와 국민을 보고 결단을 내려야 한다. 지금이 그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윤영석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재탕, 삼탕의 세금퍼붓기 대책이 아니라 근본적인 정책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지금이라도 소득주도 성장의 한계와 실패를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종형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