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강석 새에덴교회 목사 단국대 명예문학박사 학위 수여받아

입력 2018-08-22 16:19

시인이자 저술가인 소강석(새에덴교회) 목사가 22일 경기도 용인 단국대 혜당관에서 진행된 2018 가을학위 수여식에서 명예문학박사 학위를 수여받았다.

단국대 대학원위원회는 “소 목사는 윤동주문학상과 천상병귀천문학대상을 받은 최초의 목회자로서 민족적 문학성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아 왔다”고 소개했다. 이어 “민족애와 인류애를 바탕으로 평화 증진에 헌신하고 있는 소 목사의 삶과 업적이 단국대의 교시인 ‘진리‧봉사’에 부합한다는 점에서 명예문학박사 학위를 수여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소 목사는 “지리산 산골 소년으로서 혈혈단신 상경해 목회자가 됐고 문학을 좋아해 목회와 더불어 시인과 저술가로 활동해온 것뿐인데 영광스런 학위를 받게 돼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오늘 수여받은 명예문학박사 학위야말로 인생 최고의 명예”라며 “앞으로도 가슴 깊은 곳, 문학의 등잔에서 타오르는 불꽃을 꺼뜨리지 않고 ‘주의 종의 길’과 ‘문학도의 길’을 성실히 걸어가겠다”고 밝혔다.

전계헌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총회장은 축사에서 “대부분의 목회자들은 웅변가형 재능은 많지만 단아한 문체와 서정적 언어로 글을 쓰는 문사형 재능이 약한데 소 목사는 두 가지 재능을 함께 갖췄다”고 칭찬했다. 또 “최고의 문사로서 교계 신문뿐 아니라 중앙 일간지를 통해서도 날카로운 정론과 감성적 에세이를 쓰며 시대와 소통하고 있다”며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기대를 전했다.

소 목사는 1995년 ‘월간 문예사조’를 통해 등단해 한국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다수의 시와 문학작품을 출간했다. 특히, 평화를 사랑하는 시인으로서의 특기를 살려 사회와 종교계에 헌시나 축시를 맡으며 ‘꽃씨를 심는 남자’ ‘평화의 시인’으로도 알려져 있다.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