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실투…류현진, 시즌 첫 패전

입력 2018-08-22 15:17
류현진. AP뉴시스

떨어진 구속과 실투가 조기 강판이라는 아쉬운 결과를 낳았다. 류현진(LA 다저스)이 부상 복귀 후 두 번째 선발 등판에서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류현진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미국프로야구(MLB) 정규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4피안타(1홈런) 3실점을 기록했다. 다저스가 세인트루이스에 2대 5로 지면서 류현진은 올 시즌 처음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시즌 성적은 3승 1패, 평균자책점은 1.77에서 2.27로 올랐다.

류현진은 1회초와 2회초를 삼자범퇴로 넘기며 산뜻한 출발을 했다. 하지만 제구가 흔들리면서 위기를 자초했다. 류현진은 팀이 1-0으로 앞선 3회초 2사 주자 2루에서 호세 마르티네스에게 가운데로 몰리는 커브를 던졌다가 1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후속타자 야디에르 몰리나와의 승부에서는 4구째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는 패스트볼을 던졌다. 하지만 공이 높았던 탓에 투런 홈런으로 직결됐고, 1-3 역전을 허용했다. 류현진은 4회초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으나 4회말 공격 때 대타 브라이언 도져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류현진은 지난 16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한 선발 복귀전에서 6이닝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기대를 모았다. 투구수 89개 중 스트라이크 60개를 던졌을 정도로 날카로운 제구가 돋보였다. 그러나 이번 등판에서는 제구가 살아나지 못했고, 직구 구속마저 떨어졌다. 올 시즌 평균 91.2마일(146㎞)이었던 류현진의 직구 구속은 이날 89마일(143㎞)에 그쳤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