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지쳐 ‘방콕족’을 자처했던 이들이 더위가 주춤해지면서 여름휴가를 떠나고 있다. 수도권 놀이시설은 뒤늦게 휴가를 떠나는 ‘늦캉스족’들에게 인기가 높다.
에버랜드는 늦캉스족들을 위해 오는 26일까지 캐리비안 베이 이용 고객들에게 오후에는 에버랜드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특별 패키지를 진행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에버랜드와 캐리비안 베이에는 시원한 물놀이부터 오싹한 공포체험, 한여름밤 힐링 공연까지 무더위 스트레스를 날릴 수 있는 3색 바캉스 코스가 준비돼 있다.
국내 원조 워터파크인 캐리비안 베이에서는 최대 2.4m 높이의 파도풀은 물론, 메가스톰·아쿠아루프 등 다양한 스릴 슬라이드를 즐기며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 버릴 수 있다.
'썸머 워터 펀' 축제가 진행되는 에버랜드에서도 시원한 물놀이 3종 세트를 만날 수 있다. 카니발 광장에서 매일 2∼3회씩 펼쳐지는 워터배틀쇼 ‘슈팅 워터 펀'은 40개의 워터캐논(물대포)에서 초대형 물폭탄이 터져 보기만 해도 시원한 광경을 연출한다. 이 속에서 연기자와 관객이 미션을 해결하며 물총 싸움을 펼쳐 더위따위는 잊게 해준다. 이어 쏟아지는 물줄기를 맞으며 신나는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EDM)에 맞춰 춤을 추는 '밤밤클럽'이 약 15분간 이어진다. 9월 2일까지 진행한다.
이외에도 26일까지 시원한 물이 분사되는 '너프 워터배틀존'에서는 물총을 이용해 컬링·볼링 등을 하거나, 너프로 사격대결을 펼치는 등 8종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에버랜드가 한여름 납량 특집으로 선보이는 ‘호러메이즈’도 늦더위를 날려버리기에는 안성맞춤이다. 수술실·고문실·감옥 등으로 이루어진 미로형 공포체험 존에서 10여분간 오싹한 공포를 맛볼 수 있다.
홀랜드 빌리지에서 24일부터 26일까지 하루 3회씩 펼쳐지는 ‘인디뮤직 페스타’는 늦캉스족들을 위한 여름밤 힐링 코스로 제격이다. 뷰티핸섬, 엔분의 일 등 인디밴드가 출연해 음악 공연을 선사한다. 이 외에도 화려한 빛들이 아름다운 음악에 맞춰 움직이는 '장미성 뮤직 라이팅쇼', 멀티미디어 불꽃쇼 '레니의 판타지월드' 등이 매일 밤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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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