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로 평화성결교회 최종인 목사가 경차를 이용해 사역 현장으로 출발하려 하고 있다. 평화교회는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는 중형교회다.
구로 고척동은 개척 초기만 해도 판자촌 등이 난립한 가난한 지역이었다. 교회 역시 가난했고 그러한 가운데 지역 사회를 위한 성실한 예수 공동체의 역할을 다하면서 중형교회가 됐다.
최 목사는 “불편함이 없는데 굳이 큰 차를 몰 필요 없다”고 말했다. 재소자 사역 등을 위한 선교 현장에 그가 경차를 몰고 나타나면 사람들이 잠시 당황해 한다.
최 목사와 평화교회 교인들은 청교도 정신이 몸에 배여 있다. 예배당 당회실과 대중소 예배실 및 부속실 등에도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전등과 에어컨을 켜지 않는다. ‘지구를 위해 좀 어둡게 살자’는 표어가 쏙 들어온다.
최 목사와 성도들은 이렇게 절약하는 정신으로 헌금을 마련, 관내 독거노인 등을 돕는데 쓴다. 올해는 캄보디아에 선교센터를 건립해 주었다. 리더를 보면 그 공동체의 건강성을 알 수 있다. 지난해 여름 찍은 사진이다.
전정희 기자 jhje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