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가 22일 오전 8시를 기해 상황근무체계를 ‘비상 2단계’로 격상했다.
비상 2단계 발동 상황에서 도 협업 부서 13곳, 교육청, 경찰청, 해양경찰청, 한국전력공사, 해병대 9여단 등 재난관리 유관기관은 24시간 운영체제에 들어간다. 문자메시지·지역방송·전광판 등 다양한 홍보수단을 활용해 재난 위험을 도민에게 알리고, 재해 취약지역에 대한 민간단체의 시찰을 강화한다.
제19호 태풍 솔릭은 오전 3시 현재 제주도 서귀포 남남동쪽 약 430㎞ 부근 해상에서 서북진하고 있다. 오후 3시쯤 서귀포 남쪽 약 240㎞ 부근 해상까지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심기압 950hPa, 최대 풍속 155㎞의 중형 태풍이다.
제주지방기상청은 낮 12시를 기해 추자도를 제외한 제주도 육상과 서·남·동부 앞바다에 태풍주의보를 발효한다. 제주도 남쪽 먼 바다의 경우 이미 오전 10시를 기해 태풍경보가 발효됐다.
기상청은 제주도 육상에 100~250㎜, 산간 지역에 40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강풍·강우·산사태로 인한 재해가 예상된다. 솔릭이 제주도에 바짝 다가와 사실상 상륙할 이날 밤은 만조시간이다. 높은 파도가 해안으로 넘어올 가능성이 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