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양평의 한 기도원 기도실이다. 간절히 하나님과 대면하고자 원했던 이들은 자연 굴에 들어가 통성 기도하며 간구했었다. 산기도였다.
이러한 기도굴은 세상이 바뀌면서 산 속의 대규모 콘크리트 시설과 주차장, 냉난방 공조시설을 갖춘 현대식 기도원이 됐다. 사진은 따로 떨어져 기도하고 싶은 이들을 위한 공간인 듯 하다.
시설자의 기도자를 위한 배려의 마음은 모르는 바 아니나 샌드위치 패널로 임시 화장실 같이 건축한 구조물이 영 아니다. 디자인 개념 제로다.
기도는 우리 어머니들의 새벽기도를 본받으면 된다. 돈 내고 기도실을 사용하는 기도는 하나님이 원하는 기도가 아닐 것 같다.
전정희 기자 jhje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