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상민이 신정환의 방송 출연 소식 관련, 자신에게 쏟아지는 네티즌 비난에 입을 열었다. 이상민과 신정환은 과거 같은 그룹에서 활동했다.
JTBC 예능 프로그램 ‘아는 형님’ 측은 21일 “신정환 채리나 김지현이 이번 주 녹화에 참여한다”며 “그동안 이상민이 채리나와 김지현 이야기를 많이 해서 룰라 특집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상민은 이 프로그램에 고정 패널로 출연하고 있다. 룰라는 1994년 데뷔한 혼성그룹으로, 멤버는 이상민 고영욱 채리나 김지현이었다. 신정환은 이 그룹 원년멤버였으나 탈퇴한 뒤 가수 탁재훈과 ‘컨츄리꼬꼬’를 결성해 활동했다.
신정환의 출연 소식이 전해진 후 이상민 인스타그램은 전쟁터가 됐다. 많은 네티즌이 이상민의 가장 최근 게시물에 항의성 댓글을 달고 있다. 이상민이 리더로 있던 룰라 특집이니만큼 신정환의 출연을 적극 추진한 게 아니냐는 것.
한 네티즌은 “왜 이상민씨 욕심 때문에 아는 형님에서 보기 싫은 사람을 봐야 하냐”고 지적했다. 다른 네티즌도 “신정환 출연시킬 거면 이상민씨가 자진하차 하라”고 맹비난했다.
신정환의 방송 출연 소식에 이렇게까지 항의가 빗발치는 것은 그의 도박 이력 때문이다. 신정환은 2005년 불법 도박으로 한 차례 물의를 빚은 후 2010년 필리핀으로 원정 도박을 갔다. 당시 그는 급성 열성 질환인 ‘뎅기열’에 걸렸다고 거짓말을 하며 귀국을 늦춰 더 큰 비난을 받았다.
이상민은 네티즌이 남긴 댓글에 일일이 ‘답댓글’을 적고 있다. 그는 “저도 (신정환 출연 소식을) 제작진으로부터 지난주에 듣게 됐다”면서 “저는 이런 거 결정할 위치가 안 된다”고 설명했다. 재차 “저는 그런 힘이 없다. 모든 일에 열심히 해야 팬분들께 보답할 기회가 생길 텐데. 어쨌든 죄송하다”고 사과하기도 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