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전 국무총리, 청년과의 대담형식 빌린 수필집 펴내

입력 2018-08-21 22:08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에세이집 ‘황교안의 답’을 펴냈다. 황 전 총리가 책 출판을 계기로 정치를 재개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21일 정치권과 출판업계에 따르면 황 전 총리는 오는 7일 서울 서초동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출판 기념회를 연다. 황 전 총리가 펴낸 ‘황교안의 답’은 그가 그동안 청년들과 만나 나눈 대화, 28년 검사 생활, 법무부 장과·국무총리 시절 이야기 등을 담았다.

책 목록은 ‘향수’ ‘가볍게 티타임’ ‘친절하게 묻고, 친절하게 답하다’ ‘사랑하는 나의 새벽이슬에게’ 등으로 구성됐다. 출판사가 공개한 일부 내용을 보면, 황 전 총리는 “청년은 새벽이슬이다” “오늘은 씨앗이지만, 내일은 꽃으로 피어나는 존재가 청소년” “욕심내지 말고,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정확히 반걸음만 앞서가길 바란다” “청춘이 품지 못할 꿈은 없다” “컨텐츠는 실력, 여기에 마음까지 따뜻한 청년이 되자” 등 메시지를 책에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황 전 총리는 책에서 “지난 정부에서 기울인 노력이 적폐청산이라는 미명 하에 쓸려가고 있다”며 “불미스러운 사태로 이전 정부의 많은 공직자가 사법처리 됐다고 모든 정책을 적폐로 모는 것은 특정 정부를 넘어 나라를 위해 헌신한 100만 공무원에 대한 부적절한 평가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참된 보수는 바르고 좋은 가치를 지키는 것이지만 지키면 안 되는 것을 지키려는 것은 수구이자 가짜 보수”라며 “우리가 지켜야 할 바른 가치는 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법치주의 등이 있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는 황 전 총리가 책 출간을 계기로 정치 활동을 재개할지 주목하고 있다. 황 전 총리는 지난 대선은 물론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출마설이 제기돼 왔다. 황 전 총리는 박근혜 정부에서 법무부장관·국무총리를 지냈고, 박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았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