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영, 부종목인 400m 혼영에서 값진 銀...주종목에서 金 쏜다

입력 2018-08-21 21:02 수정 2018-08-21 21:07
김서영이 2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아쿠아틱센터에서 펼쳐진 여자 개인 혼영 400m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고 관중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자카르타=윤성호 기자

한국 여자수영의 유망주 김서영이 한국에 소중한 은메달을 안겼다. 생애 첫 아시안게임 메달인 동시에 주종목이 아니라 부종목에서 따낸 은메달이라는 점에서 더욱 값졌다.

김서영은 2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수영 400m 개인 혼영 결승에서 2위를 기록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서영은 같은 날 오전(한국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아쿠아틱센터에서 펼쳐진 여자 400m 개인 혼영 예선에서 4분 48초59의 기록으로 5위에 오르며 결승에 진출했다.

김서영이 2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아쿠아틱센터에서 펼쳐진 여자 개인 혼영 400m 결승에서 역영하고 있다. 자카르타=윤성호 기자

김서영은 결선에서 올시즌 세계랭킹 1위 기록(4분30초82) 보유자인 일본의 오하시 유이(4분34분58)에 이어 4분 37초43만에 두 번째로 터치 패드를 찍었다.

김서영은 초반 접영 100m와 배영 100m 구간을 선두로 통과하며 선전을 펼쳤다. 비록 250m 구간에서 오하시에게 선두를 내주긴 했지만 이어진 레이스에서 2위를 굳건히 지켰다. 3위는 일본의 시미즈 사키코(4분39초10)였다.

김서영은 경기 후 “한국신기록, 즉 내 기록을 깨는 것을 목표로 열심히 준비했다. 마지막에 좀 퍼져서 아쉽지만 초반 페이스가 올라간 것에 만족한다”며 “자유형이 조금 아쉽다. 조금 더 속도를 낼 수 있도록 훈련해야 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김서영의 주종목은 개인혼영 200m다. 이날 선전으로 200m 금메달 획득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