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위한 순항을 계속했다.
차해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1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배구 경기장에서 열린 카자흐스탄과의 B조 조별예선 2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대 1(25-9 25-14 28-30 25-20)로 승리했다. 이재영과 양효진, 이효희 등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앞서 인도와의 1차전에서 3대 0으로 승리한 한국은 2연승이다. 한국은 23일 세계 1위 중국과 사실상 B조 1위 자리를 결정짓는 경기를 펼친다.
김연경 이재영 양효진 등 주전 멤버로 1세트에 나선 한국은 13-2까지 앞서는 등 초반부터 카자흐스탄을 압도했다. 중앙과 양 날개에서 모두 공격이 활발했다. 서브 리시브부터 불안했던 카자흐스탄은 수세를 뒤집을 힘이 없었다.
한국은 3세트 중 김연경을 불러들인 뒤 카자흐스탄에 반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세트스코어 2-1로 맞은 4세트에서 전열을 재정비했다. 이재영이 연이어 재치 있는 플레이를 성공시켰고, 김연경이 마지막 매치포인트에서 경기를 끝냈다.
차 감독은 경기 뒤 “이다영에게 기회를 줬다. 볼 배급은 확실히 이효희가 낫다”고 말했다. 베테랑 세터 이효희를 불러들이고 이다영으로 세터를 교체한 3세트에 의외로 고전한 점을 짚은 것이다. 이다영은 “내가 더 잘 했어야 한다”며 아쉬워했다.
아시안게임 2연패를 노리는 한국은 23일 중국과 자존심을 걸고 맞붙는다. 차 감독은 “이길 마음으로 하겠다. 꽁무니를 빼지 않겠다”고 말했다.
자카르타=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