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女배구, AG 2연패 향한 순항

입력 2018-08-21 18:53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21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배구 경기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B조 예선 카자흐스탄과의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환호하고 있다. 자카르타=윤성호 기자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위한 순항을 계속했다.

차해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1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배구 경기장에서 열린 카자흐스탄과의 B조 조별예선 2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대 1(25-9 25-14 28-30 25-20)로 승리했다. 이재영과 양효진, 이효희 등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앞서 인도와의 1차전에서 3대 0으로 승리한 한국은 2연승이다. 한국은 23일 세계 1위 중국과 사실상 B조 1위 자리를 결정짓는 경기를 펼친다.

한국 여자배구의 에이스 김연경이 21일(한국시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배구 B조 예선 카자흐스탄과의 경기에서 강력한 스파이크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자카르타=윤성호 기자

김연경 이재영 양효진 등 주전 멤버로 1세트에 나선 한국은 13-2까지 앞서는 등 초반부터 카자흐스탄을 압도했다. 중앙과 양 날개에서 모두 공격이 활발했다. 서브 리시브부터 불안했던 카자흐스탄은 수세를 뒤집을 힘이 없었다.

한국은 3세트 중 김연경을 불러들인 뒤 카자흐스탄에 반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세트스코어 2-1로 맞은 4세트에서 전열을 재정비했다. 이재영이 연이어 재치 있는 플레이를 성공시켰고, 김연경이 마지막 매치포인트에서 경기를 끝냈다.

차 감독은 경기 뒤 “이다영에게 기회를 줬다. 볼 배급은 확실히 이효희가 낫다”고 말했다. 베테랑 세터 이효희를 불러들이고 이다영으로 세터를 교체한 3세트에 의외로 고전한 점을 짚은 것이다. 이다영은 “내가 더 잘 했어야 한다”며 아쉬워했다.

아시안게임 2연패를 노리는 한국은 23일 중국과 자존심을 걸고 맞붙는다. 차 감독은 “이길 마음으로 하겠다. 꽁무니를 빼지 않겠다”고 말했다.

자카르타=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