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석 바른미래당이 5석 정의당에게 “높은 지지율 비결 배우고파”

입력 2018-08-21 18:32 수정 2018-08-21 18:34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21일 윤소하 정의당 신임 원내대표를 만나 “정의당이 최근 국민 지지를 많이 받아 지지율이 높다. 저희 당이 배워 지지율을 높일 수 있도록 도와 달라”며 덕담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표실을 방문한 윤 원내대표에게 “저희를 직접 찾아주셔서 감사드린다. 신임 원내대표 취임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의당은 최근 10% 중반대의 지지율을 유지하며 창당 이후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0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발표한 정당지지율에 따르면 정의당은 16%를 기록해 11%를 기록한 자유한국당보다도 높은 국민 지지를 얻었다. 반면 바른미래당은 한자리 수의 지지율을 벗어나지 못하며 고전하고 있다. 김 원내대표의 발언은 이 같은 배경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김 원내대표는 ‘특별활동비 폐지’ 문제와 관련해 정의당에 감사 인사도 보냈다. 그는 “지난번에 고 노회찬 의원께서 특활비 문제를 주도적으로 제기해주셨다”며 “원내교섭단체로 저희 당만 남은 상황에서 저희가 외롭지 않게 싸울 수 있도록 정의당이 힘을 보태주셨다. 정의당에 계신 많은 분들께 감사의 말씀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앞서 국회는 13일 특활비를 전면 폐지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바른미래당은 특활비 양성화를 주장하는 거대 양당과 폐지를 주장하는 소수정당 사이에서 특활비 폐지 방향으로 힘을 실어 합의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17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발표한 정당지지율에 따르면 바른미래당의 지지율은 지난주에 비해 2.2%포인트 오른 7.7%를 기록해 3주 만에 7%대를 회복했다.

김 원내대표는 “그동안 선거제도 개혁 등 여러 개혁 문제에서 정의당과 함께 하는 부분이 많았다”며 “앞으로도 정의당과 긴밀히 협조해 같이 보조를 맞추면서 대한민국의 정치개혁을 이루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