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선동렬 감독이 선수들을 다독이며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상무와 경찰청 지원 대신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통한 병역 특례를 노린 오지환(28)과 박해민(28)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것에 대한 조치로 풀이된다.
선 감독은 오지환과 박해민을 불러 별도 면담을 가졌다고 한다. 선 감독은 21일 “둘을 불러서 편하게 하라고 했다”라며 “하던대로 하면 된다고 다독였다”고 전했다. 이어 “마음의 부담을 갖지 마라고도 했다”고 밝혔다.
선 감독은 “안 좋은 이야기가 있는 것은 알지만 우리는 이제 한 팀이 돼서 목표를 향해 가는 방법밖에 없다”며 “지금은 좋은 성적을 올리는 것 밖에 다른 도리가 없다. 금메달을 따는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다행히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하려 한다. 팀분위기가 매우 좋다. 고참들이 솔선수범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선 감독은 대표팀 소집 후 기자회견에서도 “본인들이 그것(병역) 때문에 굉장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 같다”며 “좋은 성적으로 금메달을 따는 수 밖에 없다”며 정면 돌파를 강조한 바 있다.
대표팀은 23일 자카르타로 향해 26일 대만과 예선 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다음달 1일에는 결승전이 열린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