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인대파열은 우리가 흔히 겪는 발목염좌에서 비롯된다. 때문에 연간 12만명 이상의 환자가 이 질환으로 병원을 찾고 있다. 발목을 접지르면서 인대는 3단계로 손상을 구분한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기브스를 하고 이후 재활치료를 통해 증상호전이 가능한 단계는 1단계 및 발목불안정증이 동반되지 않은 2단계 부분파열인 경우다. 그러나 부분파열에도 잦은 염좌로 인해 불안정증이 동반되었거나 3단계 완전파열로 진행된 환자는 수술을 통해 파열된 인대를 봉합해야 한다. 전체 발목인대 파열 환자 중 약 15~25% 내외로 10명 중 2~3명이 해당된다.
수술을 통해 봉합하는 이유는 인대는 강건한 뼈와 달리 연약한 섬유조직인 탓에 파열 후 본래 강도를 회복하지 못할 경우 연골손상과 관절염으로 이어지는데 족부전문 SCI저널 FAI와 학회인 AOFAS에 따르면 퇴행성으로 50대를 전/후해 발생하는 무릎연골손상과 달리 발목연골손상은 발목인대파열과 같은 외상이 주 원인이기 때문에 30대 전후로 발병시기가 무척 빠르다. 따라서 수술을 통한 인대강도 회복은 중증족부질환 예방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평균입원 11일, 재활부담도 크다
발목인대파열 수술은 환자들 사이에서 치료부담이 크다고 알려져있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의료정보 공개에 따르면 국내 환자의 평균 입원기간은 11일로 긴 입원부담이 존재하며 이후 재활기간을 고려하면 평균 2~3달은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길 수 밖에 없다.
이같은 이유에 관해 아시아최초 족부 SCI저널 FAI 편집위원과 정형외과 SCI저널 AJSM 논문리뷰어, 족부관련 60편 이상의 논문게재로 세계적인 족부수술팀으로 꼽히는 연세건우병원 족부전담팀(박의현, 주인탁, 배의정, 이호진, 유태욱원장)에서는 수술 방식에 한계라고 말했다.
족부내시경수술팀 배의정 원장은 “보편적인 인대봉합은 변형브로스트롬(MBO)수술로 진행된다. 파열된 인대 봉합 후 주변조직을 이용해 덮어주기 때문에 견고한 고정으로 예후가 좋다. 다만 수술 시 병변 부위에 큰 피부절개가 필요해 통증이 크고, 창상치유 지연, 인대주위 조직 손상으로 인한 혈행장애 및 주변조직 회복 문제등이 있어 회복지연은 필연적이다”고 말했다.
비절개내시경 봉합, 입원기간 6배 단축
이런 단점을 보완하고자 배 원장은 전 세계적으로도 고난도 수술로 꼽히는 족관절 내시경봉합술을 도입하여 시행하고 있다. 배 원장은 “내시경봉합술은 비절개로 진행되기 때문에 술 후 통증감소와 함께 이전 절개수술 문제를 효과적으로 보완하였다. 뿐만 아니라 내시경의 경우 카메라를 통해 주변 구조물을 면밀히 살피며 수술하기 때문에 주변조직 손상에 사전 예방이 가능하고, 동반된 질환의 동시치료가 가능해 추가적인 수술이나 합병증 문제 해결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의정원장 수술팀에서 지난 2014~2017년까지 내시경봉합술 환자의 후향적 임상연구결과 전체환자의 평균 입원기간은 1.8일로 국내 평균에 비해 6배 단축하였고, 수술 후 통증점수(VAS SCORE) 에서도 평균 2점으로 개방형 수술 대비 최대 3.5배 경감된 결과를 보여 내시경봉합술 도입 후 발목인대파열 수술에 치료환경 개선에 큰 결실을 이뤘다고 평가받고 있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