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보는 女양궁, 예선 1~3위 ‘싹쓸이’…장혜진 ‘3관왕’ 도전

입력 2018-08-21 16:43 수정 2018-08-21 16:47
왼쪽부터 이은경, 장혜진, 강채영. 세계양궁연맹, 뉴시스

한국 양궁 여자 대표팀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랭킹라운드에서 1~3위를 싹쓸이했다. ‘간판’ 장혜진(31·LH)은 대회 3관왕에 도전한다.

강채영(22·경희대) 이은경(21·순천시청) 장혜진은 2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 양궁장에서 열린 양궁 여자 리커브 랭킹라운드에 출전해 나란히 1~3위를 차지했다. 강채영이 681점으로 가장 앞섰고 이은경이 680점, 장혜진이 677점을 쏴 뒤를 이었다. 정다소미(28·현대백화점)는 674점으로 5위를 기록했다.

아시안게임 예선이 이번 대회부터 70m 72발 라운드로 치러지면서 강채영의 이날 기록은 대회 신기록이 됐다. 강채영은 이 부문 세계기록(691점) 보유자이기도 하다.

한국 선수단의 이날 활약으로 아시안게임 엔트리 선정이 완료됐다. 나라당 개인전에 출전할 수 있는 선수 2명과 단체·혼성전에 뛸 수 있는 선수가 정해졌다.

랭킹라운드에서 3위에 만족한 장혜진은 앞서 국가대표 선발전, 월드컵 등의 성적을 합산한 포인트에서 1위를 지켜 개인·단체·혼성전에 모두 출전한다. 대회 3관왕을 노려볼 기회다. 랭킹라운드 1위를 차지한 강채영이 합산 포인트 2위에 올라 장혜진과 함께 개인전에 출전한다.

단체전에는 장혜진, 강채영, 이은경이 출전한다. 정다소미는 2014년 인천 대회에서 2관왕에 오른 실력자이지만 4명 중 4위에 머물러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양궁은 그동안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금메달 4개를 두고 경쟁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부터 남녀 각 1명씩 조를 이뤄 경쟁하는 혼성전이 정식종목으로 채택돼 하나가 늘었다. 한국 대표팀은 금메달 5개 싹쓸이를 노리며 32년 만의 최다 금메달에 도전한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